[수원역 구둣방]-수원역 6번 출구 앞 구두 수선집에서 구두 닦기. 수원역 상품권 매매

Posted by 랑쿤이
2017. 4. 9. 20:08 일상다반사/맛집&일상 리뷰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결혼식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4월 부터 거의 격주로 지인들의 결혼식이 있는듯 합니다.

오늘의 행선지는 수원의 한 예식장. 결혼식 전투복(?) 정장과 구두를 신고 수원역으로 왔습니다.


넥타이, 정장, 다 괜찮은데... 한가지 구두가 걸립니다. 지난번 비가올때 신고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못하고 보관을 했더니 여기저기 흠집이 나고 흙도 있고.. 상태가 안좋습니다.. 



남을 축하해 주러 가는 길인데 이대로는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 수원역 근처의 구둣방을 검색을 해봤으나..

조금 떨어진 역전시장쪽만 검색이 됩니다.. 



그러던 찰나! AK백화점 정문앞에서 구둣방을 발견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신 분이라면 수원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니 찾기가 더욱 쉬우실듯 합니다.



조그마한 구둣방 안에는 아저씨 한분이 정성스레 먼저온 손님의 구두를 닦아주고 계셨습니다.

토요일 예식장 피크시간이라 그런가 앞서 대기를 하고 계신 손님들이 3~4분 가까이 되셨습니다.

저도 구두 정비를 위해 대기줄에 합류를 하였습니다~ㅎㅎ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구둣방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가게 크기는 작지만 구석구석 구두굽, 못 등과 같은 구두 수선재료, 깔창과 구두끈 등과 같은 다양한 구두 관련 용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히 필요한 왠만한 수선과, 소모품들은 바로바로 해결이 가능할듯 합니다^^



선반 위에는 깨알같이 인형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ㅎㅎ


가게 구석구석 오래된 집기들과, 세월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빛바랜 구두수선 간판(?)과 구두 손질을 하시는 아저씨의 손놀림을 보니 장인과 같은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비록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작업대 반대쪽으로 수선이 진행되는 동안 마련된 슬리퍼를 신고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ㅎㅎ 정말 있을건 다 있는 구둣방 입니다^^



수원역 구둣방 구두 닦는 비용은 4천원! 요즘 같은 물가에 4천원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른 수선 비용도 여쭤보니 굽들은 만원씩!


구두 닦이 비용: 4,000원

남자/여자 구두 굽 교체, 수선: 10,000원

다른 수선들에 대해서는 구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듯 하니 직접 방문을 하셔서 여쭤봐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대부분의 구둣방에서 하는 상품권 매입도 하신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상품권들을 다 취급 하신다고 합니다.(롯데, AK, 온누리, 신세계 등등)

혹시 수원역 상품권 매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방문해서 여쭤 보세요~ ^^


드디어, 앞의 손님들의 구두 손질이 끝이 나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아저씨의 작업대로 제 구두가 옮겨 집니다.



구두약을 듬뿍 바르시고 물을 살짝씩 묻소위 말하는 물광을 내어 주십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손길을 거쳐가니 죽어있던 구두의 광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평균적으로 한켤레를 닦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10분 정도가 된듯 합니다. 소개팅이나, 결혼식 등 중요한 날에 구두를 신었다면 15분 정도만 시간이 있으면 여유있게 구두 한켤레를 깨~끗하게 손질 할 수 있습니다.



손질이 끝난 구두! 빛에 비춰보니 빤딱~빤딱 광이 아주 제대로 입니다! 아저씨의 물광의 기술 대단합니다ㅎㅎ 

평소 구두 신을 일이 많지않아 손질을 잘 못했는데, 이 구두가 이렇게 광이 나는 모습은 사고 나서 처음 본듯 합니다.


아저씨의 구두 수선 기술도 물론이거니와 친절도도 최상! 이날 예식장 시간이 다가와 급히 자리를 떠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원체 제가 구두 관리를 소흘히 하다 보니 상태가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아저씨 먼저 시간만 많았으면 좀 더 신경써서 닦아 주고 싶다고 연신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




제 눈에는 이정도면 충분한데 아저씨의 눈에는 자신의 손길을 거쳐 가는 구두인데 자기 기준에 미달을 하니 찝찝해 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야말로 장인정신!ㅎㅎ

언제 여유로울때 다시 한번 들러 아저씨의 한(?)을 풀어드려야 겠습니다.


혹시 수원역에서 급히 구두 수선이나, 구두를 닦아야 할 일이 있을때 수원역 6번 출구 앞에 위치한 구둣방을 방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Fin.